지난 수요일에 네번째 스피치를 했다.
세번째 스피치에 이어 이것도 음악 얘기다.

지난번에는 관객 얘기였다면, 이번에는 연주자가 공연할 때 느끼는 바를 묘사해 봤다.
화현회에서 연주했던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speech project 이름은 "How to say it"으로
주제를 얼마나 쉬운 단어들로 풀어나갈 수 있는지, 묘사를 어떤식으로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비유적인 표현을 어떤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주 평가 대상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에 맞는 주제를 고르다 보니 원래 얘기하려던 거는 나중으로 미루고 이 주제를 선택했다.




일단 이 스피치에서 아쉬웠던 건

1. 준비 시간 부족!!! : 하루 전에 스크립트 쓰고 당일 아침에 리허설을 하다니 너무 태만했다.
2. 부족한 영어 표현: 이게 한글로 하면 참 쉬울텐데..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적절한 단어를 미리 찾아두고 실제 스피치에서
    잘 사용하는 것밖에 없는데, 준비를 제대로 안해서 생각해뒀던 단어와 표현이
    나오지 않았다. 기초적인 영어만 사용하다보니 묘사가 풍부하지 못해졌다.
3. Timer가 카드 드는 거에 너무 흔들렸다.
4. 강단 앞에 서자 마자 스피치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스피치를 통해 느꼈던 것들은

1. 준비는 아무리 해도 모자라다.
2. 추상적인 것을 설명할 때보다 구체적인 예를 디테일하게 얘기할 때 훨씬 집중이 잘 된다.
3. 쉬운 question을 던져서 청중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면 금상첨화다.
4. 노래를 하거나, 성대모사를 하는 것(목소리는 비슷하지 않아도 좋다) 또한 강추. (재미 상승!)
5. 무대 앞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쇼는 시작되는 거다. 손짓 발짓 발음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자.
6. 다음번엔 꼭 녹화를 해야겠다.


이번 스피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구두로, 혹은 쪽지로 받은 피드백은 너무 칭찬 일색이었단 거다.
best speaker를 못 탄거 보면 분명 모자란 점이 분명 많은 건데, 아무도 내게 지적을 잘 해주지 않았다.

과도하게 positive한 분위기 때문인 걸까.
내 스피치 들었던 사람들한테 직접 물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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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5 23:43 2010/03/05 23:43
Posted by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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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도 언급한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을 읽던 중에 마침 인상적인 공연을 보게 됐는데
거기서 모티브를 얻어서 이번 speech를 준비하게 됐다.
주제는 "Make full use of your senses." - 목적은 persuasion이다.

얼마 전 설득과 관련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중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마침 내가 이번에 고른 주제도 공감각이라는 주제이기에 중간중간에
감성적인 단어들을 많이 넣어 청중이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하나 신경쓴 건 스피치 자체가 하나의 음악처럼 리듬감 있게 흘러가게 하는 것.
이건 공감각이라는 내 스피치의 주제에도 맞는다.

Script를 쓰고 퇴고를 여러번 거치면서 느끼는 건
글로 나타냈을 때 더 좋은 표현이 있고 말로 할 때 좋은 표현이 따로 있다는 것.
수사적이고 긴 문장들은 읽기에는 리듬감도 느껴지고 좋을 지 모르나
실제 리허설 할 때 말로 해보면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

일단은 여기까지.
이제 연습에 집중하고, 실행 결과에 대해서는 이번 수요일 스피치 후에 보충할 예정.




* Speech 후 단상 & feedbacks

- Stop using "just" in sentences (Eva)
- Eye contact should be steadier to connect with the audience (Peter)
- Body movement should be refined (Richard) and PREPARED IN ADVANCE
- Remember Ron's way of concluding a speech: using a 'slogan' can be useful.

* Quote of the day (Introduced by Sung-il)

"Enjoy the little things, for on eday you may look back and realize they were the big things." - Robert Br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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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1 22:45 2010/01/11 22:45
Posted by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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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치 2010/01/15 00:39  Modify/Delete  Reply  Address

    헐. 잘 쓰는구나. 나도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군.

    읽고나니 생각나는 내가 좋아하는 말. '감각은 깨울 수록 선명해진다.'

    • Michael 2010/01/15 09:07  Modify/Delete  Address

      그 말 좋네요! 요즘 생각하는 건, 감각을 깨우려면 술을 좀 덜 먹어야 한다는 거..
      괜히 산 속에 들어가서 폭포수 맞으면서 명상하는 게 아닌 거 같더란 말이죠.

생각을 찾아서

2010/01/06 00:36 / 내 생각
수많은 글들을 읽고 영상을 보다 보면 수없이 많은 생각의 파편들이 생겨난다.
쓸데없는 생각들도 많지만, 그 중에는 기억해두고 싶은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생각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난 최대한 메모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종이, 핸드폰, 컴퓨터 등등 도구들이야 참 많다.
문제는 정작 그렇게 메모한 것들을 다시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

그래서 요즘은 구글 서비스를 이용해서 기억해둘만한 생각들을 정리해 둔다.
내가 원하는 기능을 전부 지원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썩 괜찮게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메모를 정리하기가 몇 달이 되자, 최근에는 그 파편들을 합쳐서
조금 더 큰 생각 - 관찰한 여러 사실들에서 뽑아낼 수 있는 공통적 특성이라든지
내 나름대로의 원칙 같은 것들 - 을 만드는 데에 신경을 쓰게 됐다.

공학에서는 자연 현상이나 어떤 사물의 동작 원리를 이해/설명하기 위해
modeling을 이용한다. 복잡한 현상에서 관심 밖의 모든 것들을 배제하고
내가 보고자 하는 특성만 쏙 뽑아서 수식이나 그림으로 나타내는 방법이다.
내가 메모를 정리하면서 큰 생각을 얻으려 하는 것도 일종의 modeling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대학원에서 여러 논문을 접하고 직접 논문을 쓰면서 한 가지 알게된 게 있다면
현상을 관찰하고 거기서 원리를 뽑아내는 데에 "통찰"이 핵심적이다라는 것이다.
통찰력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따라 고수와 입문자가 나뉘어진다.


그런데, 그 통찰이란 건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는가?


책 "생각의 탄생"에서는 인간이 사고하는 방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 인식 등등 평소에 우리가 보통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이다. 난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사고 패턴'에 대해 인식을 할 수
있게 됐고, 내가 어떤 방법으로 생각을 하는 게 좋을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 능력을 기르는 건 또 다른 문제겠지만.

시골의사 아저씨는 인간의 오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계속적으로 자신을 변화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자극하고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단련하라고 한다.

재미있는 건, "생각의 탄생"이나 시골의사 아저씨의 칼럼에서 공통적으로
예술을 높은 비중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생각의 산물로서의
예술 작품들을 폭넓게 제시하고, 시골의사는 어떤 장르라도 좋으니 예술에 탐닉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 얼마 전 podcast를 알게 된 Former HP CEO Carly Fiorina도
단순히 재밌는 것과 중요한 것을 구분하는 perspective을 가지려면
역사나 미술, 음악 등 외부 세계에 관심을 두고 많이 접하라는 얘기를 한다.

어떤 기업경영, 투자 관련 기사나 잡지를 보더라도 언제나 "How to ...,"
"What you must do when ..." 같은,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해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에 그친다. 이런 기사들을 많이 보면 과연 내가 더 경영이나
투자를 잘 할 수 있게 되나?

메모를 열심히 쓰고 한 군데에 모아둔다고 해도 이게 별 도움이 되는 지 모르겠다.
단편적인 지식들의 산술적 합산이 곧 통찰이나 깨달음으로 이어지는가?

이런 물음들에 직면할 무렵 책 한 권과 짧은 칼럼 하나가 던져준 생각들.
이걸 "문제 자체에서 답을 찾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속에서 답을 읽어라!"
라는 문장으로 요약해본다.

예술 작품은 예술가의 생각과 노력의 집약체고, 역사는 이전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었나 보여준다.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책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이 가지는 의미 또한 극명해진다.

결국, 키워드는 "생각"이다.

이건 요즘 내가 다시 예술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기로 한 계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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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00:36 2010/01/06 00:36
Posted by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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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ilian Song

2010/01/01 19:38 / 내 생각

그 유명한 The Godfather 시리즈를 얼마 전에서야 봤다.
지금까지 내가 봤던 영화중 최고의 명작이라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요즘 내가 하는 생각들과 맞물려 생각의 타래들을 무수히 만들어낸다.

Michael Colione - 우연히도 내 영어 이름과도 같아서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초연히 말하는 노년의 그를 보면서 수십년 후 내 모습과 오버랩 시켜본다.

영상은 Michael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곡.
지금까지 이 테마는 여러번 들어본 적이 있고, 들을때마다 좋다고 생각을 했지만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건 이 영상이 처음이다.

아니, 감동적이라기보다는 향수를 자극한다고 하는 게 좋겠다.
매우 이성적이고 칼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에게도
잠시 그 냉정함을 던져버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 보이게 하는 마력이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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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1 19:38 2010/01/01 19:38
Posted by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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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peech의 목표는 단순했다.
청중의 attention을 사로잡을 방법을 찾는 것!

speech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는 Good to great에서 언급한 "고슴도치 컨셉"에서 얻었다.
이 책에서 인용한 hedgehog story를 찾아 storytelling 하는 것을 목적으로 각색한 것.

Storytelling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목을 끌고
웃는 표정과 편안한 stance를 유지하면서 딱딱하지 않게 얘기를 풀고자 노력했는데,
결과는 나름 만족!

첫번째 speech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덜덜 떨어서 내가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전달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별로 떨리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사실 이 글 쓰는 시점에서는 세번째 스피치가 2주 뒤.. 바로 코앞이다.
대략적인 주제가 정해졌으니, 이제 슬슬 다음 도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지.




(원래는 아웃라인만 쓰려 했는데 쓰고보니 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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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09:18 2009/1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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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다.

2009/09/27 23:45 / 내 생각

남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기를 요구하며
단단한 심장을 갖기를 요구하는 이 세상에 적응해 가는 중에
나는 나 자신과 주변을 충분히 잘 돌보고 있는가.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이 생활 속에
내 마음은 과연 충분히 보살펴 졌던가.

내 이상을 좇기 위해 종일 활동하고 집에 들어오면 쏟아지는 피로에
불이 켜진치도 모른 채 잠들곤 했던 내 일상은, 과연 잘 살 고 있는 거라 말할 수 있을까.

모니터를 바라보던 눈을 돌려 책장을 바라보니 한 켠에 가득한 자기계발서들이 눈에 들어온다.
처세술, 경제, 영어, 재테크, 화술에 대해 고민하면 내 미래가 물질적으로는 조금 더 풍요로워 질지도 모르지.
그런데 이것들이 과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베니스에서의 죽음" 같은 여운과 고민을 내게 던져줄 수 있을까.

정작 중요한게 뭔지를 내가 놓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쉴새없이 소위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길 권하는 세상의 무게를 탓해보지만
그 또한 내 선택이 아니었던가.



오늘은 잠시 쉬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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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23:45 2009/09/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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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상열 2009/10/15 19:06  Modify/Delete  Reply  Address

    함장~잘사냐 ㅎㅎ

    왠일로 다이어리에 리플이 달렸나했네~

    무리하지말고 건강관리 잘 하면서 살아~ ㅎㅎ

    • Thomson 2009/10/20 12:59  Modify/Delete  Address

      최근에 내가 그 책 보고 느낀 게 많았는데~
      너 홈페이지에서 익숙한 게 보이길래 덧글 달았던 거다!
      오늘 날씨가 춥네! 건강 조심해라 너두~~

  3. 비밀방문자 2009/10/24 21:00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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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비밀방문자 2009/12/02 15:45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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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방문자 2009/12/04 14: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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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edge of a change

2009/02/23 19:29 / 내 생각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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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19:29 2009/02/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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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희미 2009/02/26 12:1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뭐지 이 미스터리 포스팅은?;;

  3. 명랑 2009/03/02 00:3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걸 밝히는 것이 우리의 임무

  4. 희미 2009/03/02 00: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명랑탐정 명랑

  5. 스넉 2009/03/02 23: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답은 '톰슨이 사라졌음'?

  6. Thomson 2009/03/30 01: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사라졌다가 돌아왔음!

  7. 희미 2009/04/02 23: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헐 대단하군
    결국 탐슨이 이 비밀을 풀었다!

  8. 효댕 2009/04/17 19:19  Modify/Delete  Reply  Address

    흠.. -0-

  9. 비밀방문자 2009/09/03 00:20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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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효댕 2009/09/07 21: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나보 밥사마 ㅋ대전내려오면 ㅋ
    연락햐

격동의 한 주

2008/12/19 15:20 / 내 생각
정말이지 지난 한 주는 참 큼지막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 한 주였다.
지금까지의 내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하고, 예상치 못하던 일들이 일어 나기도 했다.
정리하는 의미에서 하나씩 써 봐야겠다.


1. ICASSP 학회 논문 accept

ICASSP라는 이름의, 내년 4월에 대만에서 열리는 학회에 논문 투고한 것이 accept 되었다.
이 분야에서는 꽤나 좋은 학회인데 되어서 기분이 좋다만... 하필 대만에서 열리는 게 조금 불만이긴 하다.
ICME가 멕시코에서 열리는 걸 생각해 보면, 학회의 퀄리티를 떠나서 거기에 낼걸 하는 생각도 든다.


2. 저널 논문 revision 투고

지난 9월에 냈던 저널 논문이 11월 말에 review가 왔고, 그것을 다시 수정/보완 해서 며칠 전에 다시 투고했다.
Regular paper에서 Transaction brief로 양을 줄이고 리뷰어들의 지적 사항들을 반영하느라 최근 한달동안
신경을 참 많이 썼다. 보통 revision을 보내면 1달 정도 안에 결정이 난다는데...
accept 되면 경력에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


3. 병역특례 취업

요즘 병역특례 T/O 때문에 서울대 카이스트 막론하고 원성이 난리도 아니다.
대기업 병역 T/O가 갑자기 작년 대비 1/3~1/4로 줄어 버렸기 때문이다. (owing to 2MB's policy)
이런 방침이 1주 전(12/12)에 발표 났는데, 최근 1주일동안 이 문제 때문에 참 마음을 많이 썼다.
다행히도 샘숭은 합격한 상태.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대기업 합격한 것만 해도 일단 감사해야 된다.


4. 석사 졸업논문 심사 (디펜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석사 졸업논문 심사를 마쳤다.
논문 두 개나 썼으니 괜찮겠지 하면서 많은 우려는 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critical한 부분을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집어 내셔서 조금 당황하긴 했다.
이 부분은 좀 보완하면 되고, 졸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학위논문 인쇄는 다음주 초에 맡길 생각이다.



이 모든 일들이 1주일 안에 다 일어났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 하던 일들이 일단락 됐다는 것.

지금까지 했던 일 논문으로 좀 더 정리 하고, 특허 출원 문제도 마무리 하고,
하던 일 인수인계까지 하면 이제 석사 생활도 마무리가 된다.

바쁜 일들이 다 끝난 만큼
이번 주말에는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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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15:20 2008/1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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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08/12/19 23:50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down 2008/12/24 09: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정말 사람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거같아요..

    MB후보 시절에 대기업 TO줄이겠다고 해서.. 설마 줄여도 천천히 줄이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아냐 MB라면 1년만에 없앨지도 몰라... 라는것을 염두해두고 고민하다가 석박통합으로 바꿨는데.... 역시 MB-저 불도저같은 성격은ㅉㅉ

    안바꿨다면.. 저도-_-; 지금쯤 머리 깨나 앞을뻔했어요..ㅠ

    그래도 형은 능력자답게;ㅎㅎ 삼성맨이 되셨으니;ㅋㅋ 이왕하는 직장생활ㅋ 빡세게 해보고 질려서 학문의 길로 돌아오시길.ㅋㅋㅋ(이거 악담 아님ㅋ) 삼성같은데도 의외로.. 되게 비효율적으로 일한다던데;; 나중에 얘기좀 해주세요;ㅎㅎ

    ㅎㅎ 그리고 저널 논문 accept되면 싸인해서 한부 보내주세요~ㅋㅋㅋ 저도 이제 1월이면 랩 들어가니.. 1년 불태워서 2년차에 첫 논문 끊어야할텐데;ㅋㅋ

    근데 저널 논문말고 학회논문이란게 있는지는 몰랐네요.. 보통 학회에는 저널에 실은거 Abstract 보내는거같았는데...

    • Zeus 2009/01/08 11:12  Modify/Delete  Address

      안그래도 내 졸업논문의 "감사의 글"에 너 이름하고 동주 이름을 짧게나마 넣었단다. ㅎㅎ
      다음에 볼 때에는 논문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네~

      아마 분야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공학 쪽은 학회하고 저널하고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학회논문(proceedings)에는 최신 연구 결과를 빨리 publish가 가능한 대신에 분량 제한이 tight하고
      저널논문은 연구 성과가 잘 정리된 후에 투고하는 성격이 강하지.

      내 지도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
      "학회에 논문 내는 건 최신 기술을 빠르게 공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저널에 논문 내는 건 내가 한 일을 기록으로 남겨서 인류의 재산으로 남긴다는 의미다."

      저널 논문의 의미가 조금 과장된 것 같긴 하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말이야.

  4. 비밀방문자 2009/01/01 21:59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여전히 매일같이 논문을 수정/작성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는 가운데,
쓸만한 사전 모음 사이트 하나 추천하고 갑니다.

http://garyshome.net/search

영어 공부할 때에도 물론 유용하지만, 특히 영작할 일이 있을 때에 빛을 발하는군요.
Roget, YourDict 등에 있는 Thesaurus를 이용해서 유의어 검색하면서 paraphrasing하는 것도 좋고,
각종 영영사전들의 예문들을 보면서 쓰임새를 익히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또, 내가 쓰려는 표현이 실제로 많이 쓰이는 표현인지 알아보고 싶으면
해당 phrase에 쌍따옴표 씌워서 google 검색해보면 금방 알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글을 쓰면 꽤나 괜찮은 문장들이 만들어집니다.
영어로 글 쓸 일 많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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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14:48 2008/09/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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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냉 2008/09/11 16:1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인터넷 영영사전은 dictionary.com께 좀 괜찮은듯..ㅋㅋ

    Thesaurus찍으면 바로 thesaurus.com으로 링크도 됨..ㅋㅋ

    • Zeus 2008/09/19 16:16  Modify/Delete  Address

      응 나도 thesaurus 거기꺼 많이 썼지~
      내가 말한 사이트에 그곳도 링크되어 있어.
      난 영영사전은 롱맨이 좋은것 같아서 거의 그거만 쓰게 되네!

  3. 비밀방문자 2008/10/07 09:50  Modify/Delete  Reply  Address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E!

2008/08/29 16:19 / 내 생각

나의 EE (Electrical Engineering = Evil Empire) 대학 & 대학원 생활 6년을 정리하는 논문을 쓰기 위해, 최근 논문을 고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초안을 쓰는 데에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훨씬 더 복잡한 '논문 수정'이라는 과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쓸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 논문 수정이라는 작업은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양, 수정을 하면 할수록 더 수정할 것이 생기는 실로 괴이한 작업이다.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단순한 오타, 혹은 적절치 못한 단어의 사용이다. 내가 쓴 글을 다시 한 번 읽는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교수님이 review를 해주시는 동안 발견되는 것들도 많다. 문제는, 아무리 이런 오타 수정과 단어 수준의 수정 작업을 한다손 치더라도 글의 흐름이 어색한 부분은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교수님이 review를 해주실 때 가끔 등장하는 물음표 크리는 가히 치명적이다. 한 문단을 슥 모아서 그 옆에 "?"를 쳐 놓는다면, 그 문단은 깔끔히 포기하고 다시 써야 한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단어 수준이 아니라 문장 & 문단 수준에서 글을 수정해야 할 일도 종종 생긴다. 단락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든지, 아니면 싹 지우고 이해 잘 되게 다시 쓴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문제는, 이런 대규모 수정 작업을 가할 때에는 언제나 오타와 어색한 단어 선택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엔 다시 돌아가서 단어 수준에서 수정 작업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괴이한 글 흐름이 또 발견되면 다시 대규모 수정 작업을 하고... 이런 작업을 무한 루프를 돌며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 드디어 교수님께 3rd draft를 드렸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은 왜일까...

또 한 가지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수식의 사용과 관련된 것이다. 몇개월 전만 해도 주로 수식을 접하게 되는 계기는 다른 사람들의 논문이나 책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혹은 기껏해야 수업을 들을 때 시험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 간단한 notation의 수식을 쓰는 정도였다. 그런데 수학적인 논리 전개가 필수적인 논문을 쓰다 보니, 내 머리속에 있는 개념들을 대체 사람들한테 어떻게 전달할거냐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문자를 선택하는 문제부터 위,아래첨자, 세로 막대(|), 괄호의 사용까지 뭐 하나 신경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

엄청난 신경을 쓰면서 수식의 모양을 디자인(?)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 논문을 보면서 대체 왜이렇게 수식을 복잡하게 썼냐고 불평을 늘어놓던 내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아니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어렵게 써서 나를 힘들게 하는가!" 그런데, 내가 논문을 쓰다 보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머리속에 있는 것을 표현할 길이 "그 복잡한 수식"밖에 없는 것이다! 그 복잡해 보이는 수식을 쓸 때에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다는 것은, 아마 논문을 써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인듯 하다. 또, 이게 어떻게 쓰는 논문인데 나름 멋있어 보여야 하지 않겠나? 여러가지를 시도하다가 나름 멋있어 보이는 표현을 고르게 되는 것은, 아마 이게 내 첫 논문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고통스럽게 하다 보니 밑빠진 독처럼 보였던 것이 조금씩 조금씩 차오르는 듯하다. 논문 제출 하더라도 빨라야 3달 후에나 accept 됐는지 여부를 알 수 있으니 과연 졸업 전에 알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석사 졸업 전에 IEEE Transactions에 논문을 제출해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꽤나 좋은 경험이라 본다. 얼른 정리해서 제출 하고, 조금 더 발전시켜서 학회 논문 하나 또 써갖고 Cancun, Mexico에 다녀오는 게 내 최종 목표다. 학회를 참석하러 가는 건지 Cancun 관광을 가는 건지 불명확하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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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16:19 2008/08/29 16:19
Posted by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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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쭈냉 2008/09/11 16:17  Modify/Delete  Reply  Address

    ㅋㅋㅋㅋ 아냐. 친절한 톰슨이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지 그들은 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쓴거고, 그래서 우린 이해하기 힘든 것이야.

    아직 논문이란걸 써보지 않은 나의 관점에서는 그렇다 이거지ㅋㅋ